엄마들마다 육아관이 제각기 다르겠지만 요즘에는 수면교육을 하는 엄마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거의 대부분 아기를 안아재우고 한밤 중에 깨면 젖을 물려 재우고 아기가 졸려하면 재우는 게 당연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소위 수면교육을 하는 엄마들은 아기의 하루 스케쥴에 따라 재우고 또 아기가 스스로 자도록 가르치고 있어요. 어떤 방식이 맞다 틀리다의 문제는 아닙니다.
수면교육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인데.. 쌍둥이 엄마들은 아시죠?? 쌍둥이 수면교육은 단태아에 비해 어려운 부분이 훠얼~~씬 많다는 것을요ㅠㅠ 하지만 쌍둥이이기에 수면교육이 더 절실하기도 하지요.
두 돌 아들둥이를 키우는 저는 수면교육 하나만큼은 성공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요. 그 비결과 꿀팁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저는 수면교육 전문가가 아닌 그냥 둥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말씀드릴 뿐이니 참고만하세요^^)
1. 수면교육 시기
- 유튜브나 블로그 등을 보면 생후 6주부터 하라는 말이 있어 생후 6주된 아기를 무작정 울리시곤 이게 맞나 자책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ㅠ 근데 수면교육이 꼭 아기가 잠들 때까지 스스로 울다 잠들게끔 하는 것만은 아니에요. 넓은 의미에서 밤낮구별이나 수면의식 등을 포함하므로 어린 월령 때는 이런 것들만 해줘도 돼요.
- 신생아 시절 : 밤낮 구별만 해줘도 충분!
- 그 이후 : 수면의식 만들어 꾸준히 해주기(모든 수면교육을 통틀어 수면의식이 가장 중요한 듯해요.)
- 퍼버법은 최소 6개월 이후 시도하길 권장. (쉬닥법이나 안눕법은 그 이전에도 가능)
- 사실 저는 90일때 퍼버법 했어요. 그 전까진 안아재웠는데 안겨있는데도 잠투정이 너무 심해 수면교육을 해야겠더라구요ㅠㅠ 그래서 바로 수면교육 관련 책 주문하고 졸린 눈 부여잡고 정독한 뒤 굳은 맘 먹고 시도했습니다.
느림보수면교육 책에서는 아기의 성장 발달에 따라 수면교육을 하기에 좋은 시기을 제시하고 있어요. 저도 이 시기를 참고해서 했어요~ 밤잠과 낮잠 수면교육 시기를 다르게 했었는데 낮잠 수면교육 할 때에도 이 시기를 참고해서 6개월 때 했답니다.
2. 수면교육 방법
- 대표적으로 퍼버법, 쉬닥법, 안눕법 등이 있어요.
- 퍼버법 : 아기가 울더라도 혼자 잠들게끔 하는 것. 처음부터 끝까지 아기를 혼자 두기보다 대개는 중간중간 우는 아기를 달래주는 점진적퍼버법을 많이들 시도. 수면의식 후 잘자 인사하고 방을 나온 후, 첫 날은 1분 3분 5분 5분 5분 간격으로 달래주기(똑게육아 책에 의하면 달래줄 때는 스킨쉽 없이 응원의 말로만). 둘째 날에는 3분 5분 7분 7분 7분 간격으로 달래주기. 셋째 날에는 5분 7분 10분 10분 10분. 넷째 날에는 7분 10분 12분 15분 15분 15분. 이런 식으로 달래주는 간격을 늘려가며 재우는 방법.
- 쉬닥법 : 수면의식 후 아기를 눕히고 쉬~ 소리와 함께 토닥여 재우는 방법.
- 안눕법 : 수면의식 후 아기를 눕히고 토닥이다가 아기가 계속 울어 도저히 달래지지 않을 때 아기를 안아 잠시 달래고(3~4분을 넘지 않게) 좀 진정되면 다시 눕히고, 또 도저히 달래지지 않으면 다시 안아 잠시 달래고 진정되면 눕히고를 아기가 잠들 때까지 무한 반복.
네. 저는 점진적퍼버법 했어요. 안눕법은 손목이 나갈 것 같았고 쉬닥법은 어차피 아기가 울면서 몸부림치면 쉬 소리는 들리지도 않고 토닥여지지도 않아요. 퍼버법은 울음소리만 잘 참으면 되잖아요. 저는 울음소리를 잘 참는 엄마였고 저희 아기는 이 퍼버법에 아주 잘 따라와줬어요. 전혀 울지 않고 스스로 잠들기까지 한 3~4일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3. 추천할만한 참고 자료
- 책 똑게육아 : 저는 구버전으로 봤어요. 수면교육 방법과 스케쥴 계획하는 법들이 아주 세세하게 마치 공식처럼 나와있어요. 그런 점 때문에 잘 안 읽히기도 했는데 어찌됐든 월령에 따라 중간중간 수면교육 방법에 대해 찾아보고 싶을 때마다 펼치게 되는 책입니다. 국내 수면교육 책으로는 거의 바이블일 것 같아요.
- 책 느림보수면교육 : 수면교육을 할지 말지 망설이는 분들에게 최고예요. 저는 이미 수면교육을 하기로 마음먹고 읽은 건데도 수면교육의 장단점과 찬반의견 등 전반적인 배경 이해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되어요.
- 책 베이비위스퍼골드 : 수면교육은 일부 챕터의 내용이고 전반적으로는 큰 틀에서의 육아 방식을 제시해주고 있어요. 임기응변식 육아가 얼마나 안 좋은지 사례 중심으로 설명되어있고 먹놀잠 등 아기의 하루 일과나 쉬닥법, 안눕법에 대해 가장 자세히 잘 나와있어요.
- 유튜브 알잠 : 궁금한 점이 있을 때마다 찾아보긴 했는데 그 때마다 흠.. 뭐랄까.. 약간 두루뭉술한 결론이 많긴 했어요.
- 네이버카페 알잠 : 유튜브 알잠보다 오히려 가장 제일 유용했던 곳이에요. 아기 수면과 관련하여 비슷한 고민과 어려움에 빠진 엄마들이 질문을 올리면 그 과정들을 모두 겪고 극복하신 선배엄마들이 댓글, 조언도 주시고 경험도 공유해주세요. 아이마다 겪는 돌부리들과 어려움들이 제각각이라 사례들도 너무 많은데 이 카페에서는 비슷한 사례를 겪으신 분들의 생생한 경험과 조언을 얻을 수 있어 추천해요.
4. 당부 말씀
- 수면교육 하기 전에 반드시 공부하기!
- 배경지식과 계획없는 수면교육은 엄마와 아기 모두 괴롭게만 만들어요. 공부 없이 하는 수면교육은 엄마가 확신이 없게 만들고 엄마의 그 불안한 마음은 고스란히 아기기 느끼거든요.
- 반드시 수면교육 전문가가 집필한 책이나 전문가의 유튜브 등을 참고하기.
나름 유명하다는 유튜버(일반인 엄마)의 수면교육 동영상을 본적이 있는데 쪽쪽이를 물려 재우는 걸 보고 왜 굳이 쓸데없이 잠연관을 만들어 재울까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쪽쪽이는 셔틀의 지름길인데.. 뭐 이것 또한 개인적인 제 생각입니다.
5. 현재 두 돌 쌍둥이 수면교육 후기
- 저녁 8시. 엄빠가 각자 둥이 한 명씩 안고 방에 들어가 노래 불러주는데 채 한구절도 부르기 전에 내려가 눕겠다고 바둥댑니다ㅋㅋ 그럼 아기를 눕히고 잘자~ 하고 엄빠는 방 밖으로 나와요. 밖에서 캠으로 지켜보면 누워서 놀다 잡니다. 후둥이는 5분컷, 선둥이는 10분~30분컷.(선둥이는 엄마 닮아 잠드는 데 오래 걸리는 스타일.)
- 이렇게 육퇴 후 저희 부부는 남은 집안일도 하고 티비보면 맥주도 마시고 휴식을 즐깁니다ㅋㅋ 수면교육 그야말로 신세계예요.
그런데!!
수면교육은 처음 시작할 때 성공! 그러고 끝이 아닙니다.
아기가 자랄수록 여러 돌부리들이 있어요. 그 돌부리들을 극복한 경험들도 천천히 작성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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