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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탱이부부의 정보꾸러미/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

쌍둥이 수면교육 각종 돌부리 극복방법(재접근기 이앓이 분리불안 원더윅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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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고 소중하게 아기들을 품에 안은 터라 아기 수면교육 방법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믿기질 않네요 ㅎㅎ

지난 번 포스팅했던 수면교육 방법에 관한 글을 많은 분들이 살펴보셨더라구요~ 수면교육 하며 찾아왔던 각종 돌부리들에 대해 추후 포스팅한다고 적었는데 너무 늦어졌네요 ㅠㅠ 바로 고고 합니다!!

 

돌부리는.. 아기 수면교육을 하며 맞닥뜨리게 되는 각종 어려움을 말합니다 ㅠㅠ

오! 이제 수면교육이 좀 성공해서 정착되었나?!!! 하고 마음을 놓을 때쯤 한 번씩 찾아오는.. 아주 지독한 놈이지요^^;

 

돌부리1. 이앓이

이가 나면 어떤 애들은 미열이 나기도 하고 잇몸을 뚫고 이가 나오니 아프고 이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해요. 침을 아주 많이 흘리고... 그래서 이앓이라고 하죠.

언제 이가 처음 났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첫 돌 때는 앞니 2개만 뿅!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저희 둥이는 몇 달 후 세 돌을 앞두고 있는 지금도 이가 완전히 다 난 상태는 아니에요~ 아직 어금니 덜 나온 듯.. 그만큼 이가 돋아나는 것은 생후 몇 년 동안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거죠. 

그런데 이가 하나하나 날 때마다 잠을 설쳐 그 때마다 아기를 재울 때 다른 방식으로 재우게 되면 일관성이 가장 중요한 수면교육이 흔들려버립니다. 이는 그냥 어느 때든 늘 날 수 있는거라 전 이앓이를 특별한 돌부리로 여기지 않고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논외로 치고 그냥 늘 하던대로 재웠어요. 저희 애들은 특별히 이앓이를 심하게 하지 않기도 했구요.

 

돌부리2. 이벤트성 아픔

뭐 고열이나 폐렴, 감기 등으로 아기가 아파서 힘들어하는 날을 말해요. 아기가 열이 날 해열제를 먹였고 열이 내리고 있는 상황이거나 또는 반대로 열이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 굳이굳이 혼자 자야 한다고 엉엉 울리는 일은 흠.. 좋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기가 유독 아파하거나 힘들어하는 날에는 안아 재워주기도 하고 옆에서 같이 토닥여 재우기도 하고 좀 유하게 재워주었어요. 뭐 일주일 이주일 이렇게 많이 아픈 증상이 지속되는 것도 아니고 하루이틀 이렇게 품에 끼고 재운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물론 이런 이벤트가 끝나면 다시 원래의 방식대로 재우는 일관성을 유지해야 아기의 입면 방식과 패턴도 돌아오는 거지요.

 

돌부리3. 행동발달

뒤집고 되집고 네발기고 잡고서고 걷고 등등의 행동발달이에요. 아기가 가만히 누워만 있을 수 있던 시절에는 그냥 아기를 눕혀두면 알아서 놀다 자거나 조금 울다 자거나 그랬을텐데 이제 아기가 자기의 의지대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면 여러 가지 시험을 해봅니다. 자라고 눕히고 나와도 아기가 잡고 서서 돌아다닌다든가 앉아있다든가 몸을 가만두질 않죠. 

하지만 이것도! 저는 그냥 두었어요^^; 이전 포스팅에 썼나 안 썼나 모르겠는데 저의 육아 지론은 '어찌 됐든! 배고프면 먹게 되어 있고 졸리면 자게 되어있다' 거든요ㅎㅎ 안 자고 서서 돌아다니든 기어다니든 온 잠자리를 헤집고 다니든 어쩌든 간에! 결국 졸리면 하던 행동을 멈추고 누워서 자더라구요 ㅋㅋㅋㅋ 

우리의 수면교육은 아기 개개개인의 잠 욕구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잠 총량, 그리고 잠텀과 잠신호들을 파악해서 몇 시에 재울지 또 몇 시간을 재울지 정하게 된 거잖아요. 그러니 아기가 졸려하고 졸려할 만한 시간에 자라고 눕히고 나왔을 것이기에 아기는 분명 졸리게 되어있어요. 그래서 막 돌아다니다가도 졸리면 그냥 누워 자더라구요 ㅋㅋ 좀 더 크면 본인이 잠자는 자리로 걸어와서 자리잡고 눕습니다 ㅋㅋㅋ 저희는 둥이라서 각자 자기 자리가 정해져있거든요 ㅋㅋ 커튼을 열었다 닫았다 인형을 던졌다 안았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도 졸리면 자기 자리로 와서 애착인형과 함께 잡니다 ㅋㅋ

 

돌부리4. 원더윅스 

신생아 시절 인터넷에서 자꾸 원윅 원윅 하길래 이게 뭔말인가 싶어 검색해보니 원더윅스라고 하더라구요? 아기가 태어나 두 돌이 되기까지 10번의 원더윅스가 있대요. 보다 정확히 말하면 아기는 24개월까지 10번의 정신적이 도약(신체적 발달이 아닌 뇌발달. 인지 발달같은 걸 의미하는 듯해요)이 있는데 이 시기가 대체적으로 비슷하고 이 때는 아기들이 먹는 것도 자는 것도 더 힘들어하고 더 보채더라~ 하는 거예요.  

이 원더윅스도 사실 그냥~ 일관성있게 하면 되는 것 같아요. 깨어있는 동안 원더윅스로 힘들어하고 있을 아기를 더 많이 안아주고 다독여주고~ 아기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하루 일과를 일정하게 운영하고 진심을 다해 더 정성스럽게 수면의식 해주고 일관된 방식으로 재우면 되는 것 같아요. 

원더윅스도 그렇고 수면과 관련하여 원더윅스라는 돌부리도 그렇고 결국 엄마의 '마음가짐'인 듯합니다. 원더윅스에 대한 책인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 를 보면 각 원더윅스 시기마다 아기는 어떤 발달을 하고 양육자는 어떤 도움을 주면 좋고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는데요~ 솔직히 시기마다 아기가 발달하는 영역이나 부분도 많이 달라서 책 내용대로인 것같지도 않았고^^; 그렇게 각 시기마다 세세하게 엄마가 발달을 유도하거나 도움을 주기도 쉽지 않구요. 우리는 밀려있는 집안일과 해야 할 일들로 현생이 너무 바쁘잖아요^^;

그냥 마음가짐이더라구요. 원더윅스 때 더 보채고 잠도 안 자려하고 아기가 힘들게 한다면~ 뭐 특별히 어떻게 해주라기보다는 엄마가 이해해주라는 뜻인 것 같아요. 아~ 지금 우리 아기가 원더윅스라서 힘들어하고 있구나~ 이렇게 아기의 상황을 이해하면 더 부드러운 대처가 가능하더라구요.

 

돌부리5.  과피로

사실 잠 문제의 대부분은 피곤인 것 같아요. 아기가 피곤하면 너무 보채고 짜증을 많이 내며, 졸려하는 게 뻔히 보이는데도 쉬이 잠에 들지 못하고 힘들어하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아기의 하루 일과가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각 낮잠 시간과 잠텀 등을 파악하고 그만큼 충분히 재워주는 게 결정적이라고 생각해요. 

아니 더 안 자는 애를 어떻게 더 재우냐, 애가 깨버리는데 어떻게 억지로 더 재우란 말이냐, 안 자겠다고 버티고 울기만 하는데 무슨 수로 재우냐

맞아요 ㅋㅋ 근데 이런 문제 상황들이 제 생각엔 대부분 과피로에서 기인한다고 봐요. 어른도 진짜 너무 피곤한 날에~ 눈은 뻑뻑하고 시리고 장난 아닌데 막상 누우면 쉽게 잠이 들지 못할 때 있잖아요. 그런 날은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많이 나구요. 애들도 똑같은 것 같아요.

졸려 보이는데도 안 자겠다고 버티고 울 때는 과피로 땜에 잠에 들기 어려워 하는 것 같으니 앞서 말했던 것처럼 잠텀과 잠 시간 파악해서 하루 일과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아기가 자다가 깨버리는 여러 가지 잠 연장 스킬들을 시도해보아 우리 아기에게 적합한 스킬을 찾아보는 것이죠. 

 

돌부리6. 잠퇴행기 

보통 4개월, 8~9개월, 18개월 즈음에 온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둥이는... 후둥이는 워낙 잘 잤던 유니콘 같은 아기였어서^^; 이 모든 돌부리가 적용되지 않는 아기였구요 ㅎㅎ 선둥이는 워낙 잘 못 잤던 잠이 힘든 아기였어서^^; 이 잠퇴행기만 해도 거의 다 겪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이 시기가 잠퇴행기라는 걸 미리 알았기에 아~ 지금 선둥이가 잠퇴행기를 겪고 있어서 잠을 힘들어하고 있구나~ 라고 이해는(?)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ㅋㅋ

4개월에는 잠 패턴이 어른과 비슷해지는 시기라고 해요~ 더 아가 때는 잠이 들자마자 바로 깊은 잠으로 빠져드는데 4개월 즈음부터는 어른처럼 얕은 잠 단계를 거쳤다가 차츰 깊은 잠 단계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잠 패턴이 달라지다보니 쉽게 잠들기를 어려워하고 자주 깨게 되지요. 그래도 뭐 늘 그래왔듯이 일관성있는 수면교육 기조를 유지하니 금방 돌아왔습니다 ㅋㅋ

8~9개월과 18개월의 잠퇴행기는 분리불안과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돌부리7. 분리불안, 재접근기(18~24개월 내외)

개인적으로는 이 분리불안으로 인한 돌부리가 가장 힘들었어요.  잘자~ 하고 나오면 곧바로 일어나 방문 쪽 베이비룸을 잡고 서서 엄마~~~ 엄마~~~ 하고 우는 시기가 와요 ㅠㅠ 더 어릴 때 수면교육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됐을 시점에는 아기가 졸려서 우는 잠투정이라는 게 확실하고~ 또 아기도 어려서 울음소리도 작고 힘이 없기 때문에 그 소리를 듣는 엄마도 비교적 견디기가 쉬운데요~

아기가 커갈수록 더 거세지고 거의 절규에 가까운 울음소리가 되기에 ㅠㅠ 방 밖에서 듣는 엄마 입장에서도 견디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ㅠ 그리고 이제는 잠투정 울음이 아니라 엄마랑 헤어지기 싫어서 우는 분리불안같은 울음인 걸 알기에 ㅠㅠ 또 엄마~~ 엄마~~ 하면서 우니까요 ㅠ 

그래서 처음엔 '점진적 멀어지기' 방법을 써보았어요. 잘자~ 하고 나오지 않고 처음 며칠은 아기가 잠들 때까지 아기 옆에 앉아있어 주는 거예요. 그 다음 며칠은 베이비룸 바깥에 앉아있어주구요. 그 다음 며칠은 방문 앞에 있어주구요. 또 그 다음 며칠은 방문 바로 앞에 있으면서 간간히 목소리를 들려주어 아기를 안심시켜주는 거구요. 이런 방식으로 방 밖으로 점차 나오는 방법인데~

두어 번 시도해봤던 방법인데 저는 별로 효과가 없더라구요^^; 일단 방 안에 엄마가 같이 있으면 아기가 약간 흥분한 상태가 되어 차분해지지가 않아요;; 좀 기운도 빠지고 차분해져야 가만히 누워서 잠들기를 기다릴텐데 엄마가 있으니 계속 돌아다니고 넘어다니고 부비적대고... 더 잠을 못 들더라구요;; 

그리고 베이비룸 밖에 있어도 아기가 우는 건 마찬가지였어요. 엄마가 같이 있구나 하고 안심하고 자려고 해야할텐데 박로 옆에 없으니 그저 울기만 하더라구요;; 그러니 아기 바로 옆에 엄마가 있을 땐 한정없이 안 자고 놀아버리고, 조금만 떨어지면 희망고문마냥 계속 엄마를 바라보며 울기만 하고 ㅠㅠ 

이러느니 그냥 차라리 이전에 재웠던 방식으로 단호하게 방 밖으로 나오는 게 아기에게도 엄마에게도 낫겠다 싶었어요. 단호하게란 뜻이 쌀쌀맞게가 아니라 수면교육 처음 할 때처럼 다정하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잘자~하고 망설임없이 나온다는 뜻이에요. 하다보니 재수면교육이랑 똑같더라구요;;

근데 저희 아기는 이게 통했어요. 점진적 멀어지기 할 때는 그 수일 간의 기간 동안 미적미적 이도저도 아니게 잠들었는데 단호하게 나온 날은 진짜 딱 그날 하루만! 많이~ 울긴 했지만 그날만 울고 그 다음 날부터는 다시 예전처럼 잘자~ 하고 나오면 스스로 잠이 들었답니다~ 꼭 이게 정답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저는 이 방법이 통했어요.

 

돌부리8. 잠 거부, 더 놀고 싶어하는 것. 

하아 이건 저도 아직 해결 중이네요 ㅋㅋㅋ 그 동안은 아주 안정적으로 잘 자고 있었어요 ㅠㅠ 선둥이가 잠이 안 오더라도 혼자 누워서 막 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이야기도 하고 그러더니 잠들곤 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갑자기! 정말 느닷없이 잠이 안 온다고 거실 나가서 놀고 싶다고 잠을 거부하고, 지금은 자야 할 시간이라고 잘 자~라고 하면 엄마 나가지 말라고 ㅠㅠ 

이제는 언어가 다 트여서 명확하게 엄마 나가지 말아요 엄마 같이 있어요 잠이 안 와요 놀고 싶어요 같이 나가요 등등의 말을 해버리니 ㅠㅠ 처음에는 예전처럼 딱 하루 울고 또 잘 할거야~ 하는 마음으로 하루 정도 그냥 지켜보았는데 그 날 많이 울고 나서 다음 날엔 잘 자더니 또 그 다음날부터 나가지 말아요 시전 ㅠㅠ

알 거 다 알고 제법 많이 큰 아기라서 더 이상은 퍼버법처럼 둘 수가 없고, 지켜보는 저도 너무너무 마음이 아파서 이제는 안 되겠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이젠 수면의식에 조금 더 신경써 길게 해주고 잠자리에 눕혀 노래 불러준 뒤에 잘자 ~ 하고 나오지 않고 오늘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이나 엄마 아빠랑 같이 놀았던 것들 등등에 대해 조잘조잘 이야기도 같이 하면서 시간을 좀 같이 보내고 엄마 이제 나갈게~ 하고 나와요.

나올 땐 아아아!! 하고 소리 지르며 거부하긴 하는데 바로 다시 누워서 잠을 청합니다. 정말이지 언제쯤 아기 잠 고민을 안 해도 되는 날이 올까요?ㅎ 저는 이제 잠으로 고민할 일 없을 줄 알았거든요 ㅋㅋㅋㅋㅋ

저희 집 육아 난이도 95%를 차지하고 있는 선둥이가 역시 ㅋㅋ 엄빠를 방심하게 내버려두지 않네요 ㅋㅋㅋㅋ 

애들이 더 어릴 땐 저도 약간 강경하게 수면교육 하는 입장이었는데 아기가 좀 크고 나니까 이 소중하고 행복한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때도 다 한 때다, 길어야 3~4년일텐데 지금 보듬어줄 수 있을 때 보듬어주자 한 번 더 안아주고 다독여주자 이런 생각이 들어 조금은 유하게 돌아가보려해요. 

 

자, 종합하자면!

- 돌부리는 미리 알고 있으면 아기의 입장이 이해가 되어 엄마의 부드러운 대처가 가능해진다.

- 단기간에, 그리고 약간 비껴간 방식 정도로는 수면교육이 흔들리지 않으니 조금은 돌아가도 좋다. 

- 돌부리 시기가 지나면 일관된 수면교육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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