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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탱이부부의 정보꾸러미/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

전남대학교병원 고위험산모실 장기입원 후기(쌍둥이산모, 김종운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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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후기는 2021년초에 입원해있었던 내용이므로 현재와는 다소 달라진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배경]

- 중기유산도 있었던 데다 수차례 시험관 끝에 임신한 둥이이기에 초기부터 거의 누워만 지냄.

- 20주에 정밀초음파 당시 경부길이가 1.5cm라고 맥수술을 하라고 함.(더블유여성병원 송태복 원장님)

- 맥수술은 동탄제일병원에서 해야할 것 같아 그 날 바로 갔는데 아스피린 복용 중이었어서 며칠 뒤에 더블맥수술 시행.

- 퇴원 날 수축이 안 잡혀 집으로 못 가고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 통해 전원. 전대병원에서만 약 100여일 간의 장기입원 시작이 됨.

 

[산부인과 병동]

- 제가 입원했을 당시 2동 5층은 주로 출산 전의 산모들(조기수축, 양수과다, 양막파열 등)이 입원해있었고, 1동에는 부인과 수술 환자들이나 출산한 산모들이 입원해있었어요.

- 그 당시는 코로나가 한창일 때라 입원 전에 코로

나 검사하고, 입원하고 4일 째에 또 한 번 코로나 검사를 했었어요.

- 대학병원은 일반 로컬여성병원보다 다소 딱딱하고 불친절할 거라는 인식들이 있던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전공의쌤이랑 간호사쌤이랑 모두들 정말 너무너무 친절하셨어요. 배식해주시는 조리여사님들과 청소여사님들도 정말 하나같이 아주 친절하셔서 감사했습니다.

- 제가 입원해있었던 산부인과 병원들 중에서 밥이 가장 맛있었어요. 밥은 아침 7시반, 점심 12시반, 저녁 6시 정도에 나왔고 한달은 30일이라고 치면 식단은 10일 단위로 동일한 메뉴였어요. 근데 매달 거의 비슷한 메뉴였어요 ㅎㅎ 월이 바뀌어도 메뉴는 식단은 그닥 바뀌지 않더라구요.

선택식단 중에서 맛있는 메뉴들이 꽤 있고 매일 제공되는 유제품 중에서 우유를 요구르트나 두유로 변경할 수 있어요. 저는 두유로 변경해서 먹었었어요 ㅎㅎ

그리고 밥도 죽으로 변경가능해서 저는 매일 메뉴가 바뀌는 죽으로 변경해서 먹었는데 늘 누워만 있어야 하는 처지에 죽은 소화에 부담이 없어 좋았어요.

- 2동 5층에 고위험산모실, 1인실, 2인실 등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고위험산모실이 침대나 기타 시설 등이 제일 좋아요. 보통은 고위험산모실에 빈 병상이 없어서 응급실로 밀고 들어온 산모들이 태아모니터링실 등에서 임시로 며칠 지내다 고위험산모실로 옮겨와요. 근데 고위험산모실이랑 1인실만 자동으로 침대 높이나 등받이 조절이 가능하고 나머지 병실들은 침대 발끝에서 도르래로 돌려야해서 매우 불편해요ㅠㅠ

비용도 고위험산모실이 제일 저렴하니 기왕이면 여기 계시길 추천해요. 다만 1인실은 보호자 상주가 가능했는데 병실비가 엄청 비쌌어요. 고위험산모실은 보호자 면회도 안 됐었어요 코로나 시국이라..

 

[고위험산모실 하루 루틴]

- 혈압 체온 맥박 등 기본 체크는 하루 3번(아침 7시 반쯤, 오후 3시쯤, 저녁 9시반쯤)

- 아기 심박동 소리 체크는 하루 6번(아침 6시, 8시 그리고 낮 12시, 오후 4시, 저녁8시, 밤12시)

- 4일마다 주사바늘 교체. 그 날만 샤워 가능. 

- 수액은 24시간마다 교체. (주로 밤 10시쯤)

[조기수축으로 입원한 경우]

- 쌍둥이는 부작용 우려가 더 크다고 보통 트랙토실 쓰는데 24주부터 보험이 되는지라 그 전에 입원한 저는 일단 라보파를 달아주었어요.

- 라보파는 500ml용량의 수액에 앰플 6개를 넣어 시간당 5~20ml까지 5ml 단위로 해주는데 20까지는 거의 안 쓰고 주로 15 정도까지만 쓰는 것 같더라구요.

- 28주쯤 라보파 떼기에 실패하여 트랙토실로 바꿔달았는데 처음 3시간은 시간당 24ml로 들어가게 하고, 그 뒤로는 쭈욱 시간당 8ml로 사용해줍니다. 

- 수축자가체크표를 작성하라고 주고 시간마다 산모 본인이 체크하라고 해요. 한 시간에 3~4번 이상이면 호출하라해서 간호사가 수축억제제 약 용량을 올릴지 아님 수축검사를 해볼지 물어봐요. 이 수축자가체크표는 한 장을 다 채우면 가져가서 스캔 후 차트에 넣어둔다더라구요.

- 29주부터는 태동자가체크표를 줘요. 하루에 2번 태동이 많을 시간에 10번 태동 느낄 때까지의 시간을 아기별로 각각 기록하라고 하는데 저는 둥이라 아가별 태동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어요ㅠ 이 태동자가체크표는 퇴원할 때에도 집에 가서 체크하라고 주더라구요.

- 그리고 29주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 태동검사도 해요. 

[그 밖에]

- 매주 월요일 오전마다 혈액검사(임상병리사가 병실로 와서 채혈해가요), 소변검사, 엑스레이, 심전도 검사.(엑스레이나 심전도 검사는 각자 해당되는 것만 하는데 휠체어타고 기사님이 밀어주시면 1동 2층가서 합니다.)

- 매주 금요일 오전은 산모 몸무게 재는 날. 2동 5층 간호사데스크에 있는 저울에 가서 재어요.

- 초음파는 일주일에 한 번 보는데 전공의가 바쁘거나 일정이 안 되면 더 늦어지기도 해요. 보통 경부길이는 일주일에 한 번 체크하고, 아기 크기는 이주일에 한 번 체크해요.

 

[교수님 추천 및 스타일]

- 모체태아의학 분야 교수님은 김윤하교수님, 김종운교수님 두 분이신데 두 분다 불필요한 말씀을 하시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딱 필요한 말씀만! 김윤하교수님 회진 시간은 보통 9시 이전, 김종운 교수님 회진 시간은 보통 9시 반 가까이. 

- 저는 김종운 교수님 담당이었는데 넘 좋으셨어요. 회진 때 질문하는 거 다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대답해주셨었고, 본인 담당 환자가 새로 입원해서 들어오면 점심 시간 때나 시간 날 때 꼭 들르셔서 환자 상태 확인하고 가셨어요. 그리고 당장 제왕해야될지도 모르는 위급한 산모가 있을 경우에도 수시로 들러서 확인하셨구요. 

- 산모가 원하는 치료 계획이나 방향이 있을 경우에는 전공의보다는 회진 때 교수님과 바로 상의하는 게 좋아요. 전공의쌤과 교수님이 서로 생각하는 치료 방향이 다를 때도 있더라구요. 그 예로, 저는 수축억제제를 떼지 않고 쭈욱 입원을 하고 싶었고 전공의쌤과 교수님은 약을 떼고 저를 퇴원시키려는 생각이셨는데, 후둥이 심박이 갑자기 확 떨어졌었던 이벤트가 있었던 이후에 교수님은 그냥 쭈욱 입원시키는 방향으로 생각이 바뀌셨더라구요. 덕분에 36주 되는 날까지 입원할 수 있었어요.

- 둥이의 경우 만출을 36~38주로 보는데 제왕 날짜를 김윤하교수님은 보통 조금 더 이른 주수로 잡는 편이시고, 김종운 교수님은 조금 더 늦게 날짜를 잡는 편이라고 수간호사쌤께 들었어요.

 

둥이 제왕절개도 전남대병원에 했는데 제왕절개 후기도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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