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라켓은 희귀 라켓입니다. 몇년 전 클럽에 민턴 선수를 꿈꾸는 고등학생이 있었는데(지금은 대학에서 선수를 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주력 라켓으로 이 라켓을 쓰더라구요.
똑같은 라켓이 여러개 있길래 고기 사주고 하나 선물(?) 받아왔습니다. 그 뒤로는 저도 이 라켓을 주력을 삼게 되어서 몇 자루 더 구해서 꽤 오랫동안 썼고, 지금도 한 자루는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구하기도 어려운 것 같고 쓰는 사람은 더더욱 안보이는 라켓입니다. 라켓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재미로 읽어보세요.
실물로 보면 라켓 디자인 참 예쁩니다. 적당한 붉은 계열과 검정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습니다.
헤드는 다른 라켓들과 비교해보면 조금 더 큰 편입니다. 비교샷을 찍을 껄 그랬네요.
T조인트 부분은 유선형(박스형)형태로 적당한 두께입니다. 힘 전달이 매우 잘 되게 되어 있죠.
샤프트는 헤드가 커서 그런지 다른 라켓보다 조금 짧고, 샤프트캡 부분에 고무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샤프트는 부드러운 편이라 사용하기 편합니다.
샤프트가 부드러운 것에 비하면 강력한 한방을 보여줍니다. 그 이유를 회사에서는 자연에서 고안한 여러 기술이 들어갔다고 설명하고 있고, 그 때문에 이름에 BIO가 붙다는다고 합니다.
그 기술 중 하나를 보면, 이 라켓은 빅터 제트스피드s12에 적용된 딤플 기술을 더 먼저 적용한 라켓입니다. 회사가 달라서 사용하는 명칭은 다르더라고요. 상어의 표면을 연구한 결과 만들어낸 에어로스킨 기술 이라고 합니다.
이 기술로 공기저항력이 감소하고, 그로 인해 스윙스피드 증가와 파워 증가가 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람이 라켓을 휘두르면서 '오~ 공기저항력이 감소되었군' 이라고 느낄만큼은 아닙니다. ㅎㅎ
빅터의 딤플은 단점이 쉽게 떨어져 나간다는 건데요. 바이오미메틱 팀의 에어로스킨은 오돌토돌한 표면 때문에 쉽게 떨어져 나갈 것 같지만 짱짱합니다. 제가 이 라켓은 5년 가까이 쓰고 있는데 아래 사진에 보이는 칼싸움 자국을 빼면 떨어져 나간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아마도 이 라켓은 팔지 않고 사망할 때까지 제가 쓰고 있지 않을 까 싶은 라켓입니다. 저 말고도 이 라켓을 쓰는 분들은 비슷한 생각일까요? 바이오미메틱 파워나 투어 같은 다른 버전은 거래되는 모습이 보이는데 바이오미메틱팀은 정말 희귀합니다.
혹시나 쓰는 사람이 있다면 빌려서 사용해보세요.
죽기 전에 다시 못 볼 라켓일지도 모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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