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네이버)
어느 날 집에 이상한 작은 벌레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생긴 것만 봐서는 바퀴벌레 축소판.
어릴 때 한옥에 살며 어른 손가락 2개만한 크기의 미국바퀴와 함께 살았기 때문에 무섭지는 않았지만 집에 벌레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찝찝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처음에는 나오는 벌레를 때려잡으면서 '드디어 우리 집에 바퀴벌레가 생겼구나.', '이제 막 생겨서 아직은 새끼 바퀴벌레인가?' 하고 있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바퀴벌레가 아니고 권연벌레라는 녀석이였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나오는 설명은
- 타원형 몸이 적갈색을 띠며, 황갈색 털로 덮였다. 어른벌레는 오래된 집에서 많이 발견되며, 곤충 연구를 위해 만든 표본을 갉아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 유충은 주로 잎담배 저장창고, 가공공장등에서 서식하는 중요한 곡물가해 해충이다. 대체로 곡물을 많이 다루는 곡물 창고 등에서 서식하지만 오염된 곡물의 반입으로 인해 가정의 실내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 사람을 문다!
인터넷에 나오는 해결책은 99%가 비비딕퇴치기라는 상품에 대한 소개와 후기였다.
비비딕퇴치기에 대한 후기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서 사볼까? 하고 폭풍검색!
권연벌레 퇴치에 필요한 제품은 왼쪽의 약 3만원대의 제품이였다.
하지만 초음파로 해충이 스스로 다른 곳으로 만드는 제품이기에 방 1개에만 설치하면 다른 방으로 갈 수도 있다는 후기를 보고 생각해보니, 방 3개 + 거실 1개 + 주방 1개 = 총 5개면 약 15만원의 가격이라 만만치 않았다.
우리 집은 점점 숫자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급격히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원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내 해결책을 소개하겠다.
권연벌레와의 전쟁 시작.
1. 원인 찾기 : 권연벌레가 점점 늘어난 것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많은 수가 나타났을 때
▶ 최근 집에 들어온 것 중 곡물, 마른 식품, 그리고 화분과 택배 박스를 확인
▷ 쌀포대, 저장용 양파, 저장용 마늘, 화분, 택배 박스 등 집에 새로 들어온 물건이나 곡물을 확인.
▷ 벌레가 발견되지 않은 곡물은 새로운 서식지가 되지 않도록 밀폐가 되는 용기에 옮겨놓을 것.
▷ 확인 결과 마늘 봉지를 들고 털자 우수수 쏟아지는 권연벌레를 볼 수 있었다. 확인하기 위해서는 하얀 종이를 바닥에 놓고 털어서 확인하면 좋다.
2. 밖에 나온 권연벌레 잡기 : 돈 안들이고 쓸 수 있는 권연벌레 부비트랩!
▶ 권연벌레가 마른 곡물에 있다고 해서 마른 곡물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 끈적이면서 향이 나는 것을 이용하면 좋다. 집에 있던 양키 캔들 중 안 쓰는 제품을 권연벌레가 제일 많이 나오는 방에 두었더니 하루만에 양초에 모여든 후 초의 끈적임에 달라 붙어 죽어있는 벌레가 대충봐도 20~30마리 가까이 되었다. (사진을 찍었지만 너무 혐오스러워 올리는 것을 포기..)
▷ 1차로 죽은 시체들을 제거한 후 2차로 설치했을 때는 5마리 이하로 잡혔고, 3차에서는 잡히지 않았다. (1차로 제거한 시점에서 마늘이 서식지라는 것을 발견하고 처리했었음.)
▷ 아래의 사진은 2차로 제거하는 도중 초에 밖혀버린 시체들의 모습... ㅠ_ㅠ
3. 후기
▷ 집에 권연벌레가 보인다면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은 빨리 대처를 시작해야 된다는 것.
▷ 사람 눈에 보일 정도의 권연벌레는 성충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그보다 훨씬 많은 유충이 자라고 있음.
▷ 유충의 서식지를 찾는 것이 1번, 새로운 서식지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2번, 이미 성충이 된 벌레는 잡는 것이 3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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