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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탱이 부부의 삶/꿍탱이의 일상이야기

꿍꿍이의 꿈 이야기)귀신아 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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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는 꿈.

순도 99.999% 개꿈..

매일 아침 꿈이야기는

우리집 아침 식탁의 

즐거운 소재였으나,

오늘은..

.

.

어두운 밤길.

어두운 산속 길을

 운전 하며

나는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평소처럼 노래를 들으며

가고 있던 그때.

왠지 모를 

쌔한 느낌과 함께

점점 안개가 끼기 시작했다.

안개는 더욱 심해져갔고,

아무도 없는 주변과

달빛에 비치는 나무 그림자는

점점 더 날 무섭게 만들었다.


불안한 느낌이 점점 커져가는 그때.

저 멀리 길 위에 

빛을 내는 구름이

떠 있었고,

나는 직감적으로

그 것을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싫은 꿈들의 특징은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듯,

나는 그 구름을 들이 받았고

구름이 흩어지는 순간

귀신을 본 것도 아닌데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번쩍 눈을 뜨며 잠을 깼다.

.

.

무서웠다.

시계는 2시 30분을 조금 넘는 시각

옆에 탱자가 아무일 없이 자고 있는 것을 보고

안도하며

다시 잠을 청했다.

내가 요즘 몸이 허한가..

.

.

젠장.

피하고 싶었던 꿈이

이어지는 날이구나.


구름 속에 있었던 귀신이

흐릿한 안개처럼 모습을 나타냈고,

나는 두려움을 참고

무섭지 않은 척 소리쳤다.

"너 뭐야! 귀신이냐!

지박령이냐?

아니면 부유령이냐?"

만화에 봤던 단어들이

어찌나 잘 떠오르던지.


귀신이 말 없이

한참 나를 쳐다보더니

말했다.

"지박령? 부유령? 

그게 무슨 뜻이냐"

"그건 말이지.

너 귀신된지 얼마 안됐지?

신입이냐?

우선 여기 앉아봐."


잘 들어~

지박령은 특정자리에만 있을수 있는 

어쩌고 저쩌고..

부유령은 장소랑 상관없이 

어쩌고 저쩌고..


"아니지. 그건 부유령이라니깐!"

"말하면 좀 생각하면서 들으라고!!"

"너 지금 듣고 있냐?"

"야야. 딴 짓하지 말고 들으라니깐."

"아니. 이 쉬운걸 몇번을 말해도 이해를 못하냐.."

"와........나 못 가르치겠다. 너 그냥 가라."


난 왜 꿈 속에서

귀신을 가르치고 있는 걸까.

.

.

역시나 개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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