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과 벌교를 여행하다 보면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어요. 이 지역에 가면 소설 태백산맥의 문학기행길이라고 해서 태백산맥 소설에 등장한 장소들을 여행코스로 소개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저희 부부도 보성과 벌교를 여행하며 태백산맥에 나온 장소 중 몇 군대를 다녀왔어요. 그 중 한 곳이 바로 홍교랍니다.
홍교는 벌교천에 있는 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세 칸의 무지개형 돌다리예요. 벌교천은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라서 이 곳에 뗏목다리를 놓아 사람들이 왕래했었는데 조선 영조 시기에 두 승려분들이 홍교를 건립했다고 소개하고 있어요.
실제로 가보시면 '이걸 크레인도 없이 그 시대에 만들었다고?' 하며 놀랄만큼 큰 다리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홍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워서 보물 제304호로도 지정이 되어 있다고 소개하고 있어요.
네비에 홍교를 찍고 가시면 아주 한적한 동네와 함께 벌교천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홍교를 보실 수 있어요. 홍교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편하게 주차할 수 있게 넓은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사실 벌교가 그리 크지 않은 동네라서 숙소를 벌교에 잡으셨다면 얼마든지 걸어서 산책하듯 다녀올 수 있는 곳인데요. 저희 부부는 여행 마지막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르느라 차를 가지고 이동했어요.
차를 세우고 홍교로 가면 위 사진과 같은 다리를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다리가 좀 이상하죠?
분명히 설명에서는 세 칸 짜리 무지개형 돌다리라고 했는데 3칸이 아니라 9칸이 보이거든요. 이건 예전과는 다르게 벌교천을 정비하면서 천의 넓이가 넓어져서 기존의 홍교에 새롭게 다리를 이어 붙였기 때문에 그래요.
딱 보시면 색의 차이가 보이시죠? 왼쪽의 진한 돌이 기존의 홍교이고 오른쪽의 밟은 돌로 되어 있는 부분이 나중에 이어 붙여진 다리입니다.
직접 다리를 걸어보시면 기존의 홍교는 다리 양 쪽 끝에 난간이 없고, 새롭게 만든 다리는 아주 나지막한 난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탱자는 이 다리를 보면서 "벌교에서 살았으면 술먹고 집에 올 때 홍교로는 건너오지 말라고 해야겠다" 며 저를 보더라고요. ㅎㅎ 난간이 없어서 걱정이 되었나 봅니다.
건축을 하시는 분이라면 뭔가 더 느끼거나 멋지다고 생각하실 수 있었을 텐데 저희 부부에게는 크게 인상 깊게 다가오지는 않았던 곳이었어요. 하지만 벌교를 가신다면 가볍게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드디어 보성/벌교에도 이용할 만한 숙박시설이 생겼습니다. 소개해드릴게요!
▶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성의 숨은 관광지 민간정원 제3호 초암 정원도 꼭 가보세요.
▶ 소설 태백산맥으로 더욱 유명해진 벌교의 보성여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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