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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탱이부부의 Review/세상 속 정보들

인천 붉은 수돗물 원인 피해 정상화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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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붉은 수돗물 피해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 5월 30일 인천시 서구를 시작으로 하여 중구 영종도, 강화도 지역까지 확대되며 심각성을 더해갔습니다. 이로 인해 1만 가구에 달하는 각 가정과 150여개의 학교가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수돗물이 붉게 나오니 주민들은 걱정과 불안감에 생수로 밥을 짓거나 샤워를 했으며, 각 학교에서는 급식에 차질이 생겨 빵이나 우유로 대체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생활에서 물은 없어서는 안 될 정말 중요한 자원인데 얼마나 불편했을지 상상이 안 될 지경이죠.

하지만 20여일 가까이 시간이 지나도록 인천시 관계자들은 주민들에게 사과만 거듭할 뿐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주민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MBC의 조사 결과 붉은 수돗물 때문에 인천시 주민 수십 명이 피부병이나 위장 질환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붉은 수돗물 피해가 가장 많았던 인천시 서구지역 병원을 조사 결과 붉은 수돗물로 인해 피부병이 생겼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은 환자가 22명, 위장염 진단을 받은 경우도 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이는 각 병원들이 보건소에 신고한 건수만 집계된 것이어서, 실제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천 붉은 수돗물 원인

초기에 인천시는 주민들에게 가정에서 수돗물을 계속 방류하고 아파트의 공동 저수조를 깨끗이 청소하면 붉은 수돗물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안내했습니다. 하지만 10만톤에 가까운 물을 계속 방류하고 아무리 깨끗이 저수조를 청소해도 붉은 수돗물은 계속 나왔던 것이죠. 

인천시는 지난 6월 13일에서야 붉은 수돗물 원인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이물질이 포함된 물이 정수지에 유입된 사실을 알게된 것이죠. 

붉은 수돗물의 원인은 이렇습니다. 인천 공촌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 성산가압장이 전기점검으로 가동을 중단하게 되어 인천시는 급수 경로를 바꾸는 수계전환을 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수산정수장에서 역방향으로 수돗물을 공급했습니다. 

국가건설기준 상수도공사 표준시방서 매뉴얼에 따르면 역방향 수계전환을 할 때에는 물 충격 부하나 관 흔들림 등을 고려하여 정방향 수계전환보다 더욱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중간중간 이물질 발생 여부를 확인한 뒤 공급량을 서서히 늘려가도록 명시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5일 30일 역방향 수계전환을 하며 10분 만에 밸브를 개방했고, 유량도 급격히 늘리는 바람에 유속이 이전보다 배 이상 빨라지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수로관 벽에 붙어있던 물때가 관 바닥 침전물과 함께 수돗물로 쏟아져 나오게 된 것이지요. 결국 매뉴얼대로 따르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건 명백한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의 과실이네요. 

수계전환을 한 뒤 30분 만에 수돗물의 탁도가 평소의 3배까지 상승했는데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또 일부 구간에서는 일시적으로 먹는 물 기준을 초과한 물이 각 가정으로 공급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참담한 상황에서도 인천시는 사태 초기에 '수질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주민들에게 적절한 대처 방안을 제시하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드러난 사실에 따르면, 정수지 탁도계가 고장나 있는 터라 정수지 수질이 이상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는 것입니다. 총체적 난국이네요~ 매뉴얼도 따르지 않았을 뿐더러 탁도계까지 고장나 있어 잘못된 판단으로 초기 대응할 시간을 놓쳐버린 셈이죠.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반에 따르면 애초에 인천시는 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과거 경험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정확한 진단이나 해결대책 강구를 하지 않은 채 이전의 경험에서처럼 일 주일 내에 해결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합니다. 몸을 씻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 등 생명과 직결된 물은 깨끗해야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거늘 인천시의 대응은 정말이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인천시의 피해 보상

인천시는 그 동안 붉은 수돗물로 인해 주민들이 입은 피부질환, 복통 등으로 인한 진료비, 생수 구입비, 저수조 청소비, 필터 교체비 등을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돈이 무슨 돈인가요. 다 국민들 세금 아닌가요~ 인천시의 안일하고 부실한 대응으로 애꿎은 혈세만 낭비되게 생겼네요. 


정상화 계획

공촌정수장 정수지 청소, 송수관로 이물질 배출 작업, 배수지 청소 등을 통해 다가오는 6월 22일부터는 수돗물이 순차적으로 정상 공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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