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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탱이부부의 정보꾸러미/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

대구마리아 1과 이성구 원장님 시험관 저자극 채취 이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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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마리아 이성구 원장님은 EBS 프로그램 '명의'에도 나오신 적이 있는 

난임계(?)에서는 아주 유명하신 분입니다 ㅋㅋ 일명 삼신할배~~~

처음 대구마리아를 방문했을 때 7층과 8층 사이 층계참에 그려진 이 벽화를 보고

기분이 좋으면서도 살짝 웃음이 나왔는데요 ㅎㅎ 

이성구 원장님께서 갓난 아이를 품에 안고 계시는 모습인데 

뭔가 신격화(?)된 듯한 그림 같았어요 ㅋㅋㅋㅋ 신화를 그림으로 그린 듯한 모습~ ㅎㅎ


여튼!! 오늘은 제가 이성구 원장님께 받은 저자극 요법 시술을 소개합니당!

(저는 전문의료인이 아니므로 병원에서 들은 내용이나 이곳저곳에서 찾아본 정보들을

바탕으로 소개해드린다는 점 참고하세용!)

시험관 시술에는 크게 단기, 장기, 저자극 요법 등이 있어요~

- 단기 요법은 생리가 시작한 후 과배란을 시작하여 채취하는 방법인데, 과배란을 하는 기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주사를 덜 맞으므로 덜 고생스럽고, 난포가 빨리 자라긴 하나 고루 자라진 않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요.

- 길항 요법은 잘은 모르겠어요 ㅠㅠ 단기 길항제라고도 들어본 것 같은데 단기랑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돼요 ㅎㅎ 잘 모르겠...  

- 장기 요법은 생리 시작하기 전부터 주사를 맞기 시작하여 채취하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주사를 더 오랜 기간 동안 맞아야 해요. 그렇지만 난포 크기가 들쭉날쭉 하지 않고 고루 자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 저자극 요법은 다낭성으로 인해 과배란 약에 난소가 너무 잘 반응하여 너무 많은 난포가 자라는 경우 혹은 난소기능이 많이 떨어져 과배란 약에 난소가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 난자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 과배란이 몸에 무리가 가서 힘겨운 경우 등에 시도하게 되는데요~ 저자극 요법은 소수 정예(?) 난자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채취되는 난자의 수보다는 질에 집중하는 것이죠~ 단기나 장기에 비해 약제를 덜 씁니다. 

- 자연주기 요법은 과배란 약제를 써도 난소가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 과배란 약제를 전혀 쓰지 않고 자연 그 상태에서 자라는 난자를 채취하는 방법이에요. 약제를 쓰지 않으니 몸에 무리가 가지 않지만 조기 배란이 되어버릴 위험 부담도 있어요. 

이 밖에도 뭐 변형 단기, 변형 장기, 변형 저자극 등 여러 믹스(?) 방법들이 있지만 병원마다 원장님마다 방법이 다 다른 것 같으므로 패쑤~~


대구마리아 이성구 원장님은 저자극이라고는 하지만 실상 과배란 약제를 엄청 많이 쓰셔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쓴 주사기들을 보고 있자면 이게 저자극이라고??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ㅋㅋㅋ 물론 단기, 장기는 약을 더 많이 쓰긴 하지만요~~ 


저자극의 특징은 과배란 약제를 주사만 쓰는 것이 아니라 먹는 약을 같이 복용하게 돼요. 보통 '페마라' 혹은 '클로미펜'을 쓰는데요~ 클로미펜은 페마라보다는 난포 갯수가 더 많아질 순 있지만 자궁 내막이 얇아질 수 있다는 부작용이 있대용. 꼭 그렇단 건 아니고 케바케인 것 같아요. 탱자는 페마라나 클로미펜이나 둘 다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거등요ㅎ 몸도 멀쩡 내막도 멀쩡 ㅋㅋㅋㅋㅋ 


1. 여튼 생리 이틀 째부터 과배란 약제 시작

클로미펜(2알씩 5일)과 폴리트롭 300격일로,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매일)을 처방받았어요.

성장호르몬은 난자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해요. 

성구님- 성장호르몬 맞아봤어요?

탱자- 아니욥.

성구님- 맞으면 약간 어지럽거나 두통이 있을 수 있는데 괜찮겠어요?

탱자- 넵.

탱자는 매일 성장호르몬을 맞아도 부작용이 1도 없었어요 ㅋㅋ 부작용 없는 것도 복이란 생각이 들었다는요~  


2. 과배란 시작으로부터 7일째 중간점검을 해요. 난포들이 잘 자랐나~~~~

성구님 왈, 이번엔 난포들이 약간 늦게 자라네~~ 주사 조금 더 맞고 6일 뒤에 채취합시다! 

네에에??? 아니 채취를 2~3일 전에 잡는 게 아니라 6일 뒤에요?? 그 사이 난포들이 잘 자랐을지, 아님 너무 성숙해버렸을지 어찌 알죠??ㅠㅠ 

그러나 어쩌겠어요 ㅋㅋ 성구님의 믿고 따라야죠 ㅋㅋㅋㅋㅋㅋ

대신 가니레버를 많이 주심... ㅋㅋㅋㅋㅋㅋ 

이 날 처방은 폴리트롭 300과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 추가, 그리고 격일주사(오비드렐 희석시킨 거), 가니레버, 오비드렐을 받았어요. 폴리트롭과 그로트로핀은 그냥 난포 더 자라라고 추가로 받은 과배란 약제일 뿐이에요. 

나머지 격일주사(오비드렐 희석시킨 거)는 그냥 착상 도움되라고 채취 즈음부터 맞아요. 그리고 가니레버는 배란억제주사인데 채취가 6일 뒤이다보니 ㅋㅋㅋㅋ 배란되지 말라고 가니레버를 글쎄 5개나 주셨어요 ㅋㅋㅋㅋ 5일이나 맞으라고 ㅋㅋㅋㅋㅋㅋ 이 중엔 가니레버가 제일 아푼데ㅠ 사실 막 아픈 건 아니고 맞고 나면 그 부분이 한 5분 정도 욱신했어요 ㅋㅋ 그리고 오비드렐은 난포 터뜨리는 주사죠.(병원에서 하늘이 두 쪽 나도 이 주사는 꼭 시간 맞춰 맞으라는 그 주사요 ㅎㅎㅎ )


3. 채취

열댓 명이 주르륵 순서대로 앉아 이름 불리면 들어가서 채취. 그리고 회복실로 가서 1시간 정도 누워있어용 ㅋㅋ 소변 본 후 출혈같은 거 없는지 확인 후 대기했다가 주사실에서 채취 갯수랑 약제 설명을 해줘요. 

수정된 배아 갯수는 포켓엠 어플로 채취 다음 날 4시 이후에 알려죠요. 이식 후 며칠이 지나면 냉동 배아 갯수도 알려죠요 ㅎㅎ 마리아 병원 전용 어플이쥬.


4. 이식

언제 이식하러 오라고 병원에서 전화를 줘요. 탱자는 2일 배양에 미세수정. 이식날은 성구님이랑 하이파이브도 하고 질의응답도 충분히 할 수 있고, 성구님도 이것저것 설명해주시고 암튼 진료실에서랑은 좀 달라요~ 이식 다 마치고 나가실 때 한 명씩 다 악수해주시면서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씀도 해주시고요 ㅎㅎ 


하여간 대구마리아는 과배란 약제도 마찬가지지만 영양제나 채취 후 약제도 엄청 많아요 ㅎㅎ 약 챙겨먹다 보면 하루가 다 간다는.... 

뭐 격일주사, 아스피린 100mg짜리, 오엔지 질정, 항생제, 엠빅스 질정(이건 원래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데 난임치료에서는 질정으로 사용함으로써 자궁으로 혈류 잘 가라고 사용), 프로기노바, 크리논겔 질정, 먹는 유트로게스탄, 소론도, 프로게스테론 질정(싸이클로제스트나 예나트론 같은 거) 등등 ㅋㅋ 갑상선 TSH 수치도 2.5 이상이면 씬지로이드 처방해주시고요. 

이게 대부분 다 그냥 기본 처방이에요 ㅎㅎ 혈전 없어도 아스피린, 내막 좋아도 프로기노바, 면역 문제 없어도 소론도, TSH도 사실 일반인은 5 이하면 다 정상인데 임신 준비 중이거나 임산부들은 2.5 이하여야 된다고 씬지로이드 처방 ㅋㅋ 거기다 격일로 주사도 맞아야 되고 ㅋㅋㅋㅋ

(여기에 혈전이나 면역문제 있으신 분들은 크녹산이나 면역글로불린 이런 것들도 추가되겠죠?)

이 많은 약제들 안 놓치려면 메모 꼼꼼히 해두시고 철저히 지키셔야 해요 ㅋㅋ 정말이지 약으로 배가 부르다는요... 


부록- 대구마리아의 문화 충격

1) 진료실 앞 대기 공간에 의자가 엄~~~청 많고, 과연 이 의자가 다 찰까 싶었는데 다 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요일엔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다 차요 ㅋㅋㅋㅋㅋㅋ 그만큼 사람이 많다는... (이 사진은 병원의 일부분일 뿐이에요. 주사실과 1과 진료실 앞일 뿐입니다. 7과까지 있다는...)

2) 사람 많은 거 치고 대기 시간은 생각보다 안 길어요 ㅋㅋ 탱자는 제일 많이 기다렸을 때가 약 1시간 정도? 적게 기다렸을 땐 한 10분만에도 진료 본 것 같아요 ㅎ 대기가 그렇게 길지 않은 이유는 회전율이 어마어마하게 빠르기 때문... 회전율이 빠른 이유는 바로...


3) 진료실 안에 3명의 환자가 있기 때문이에요. 환자1 탈의실에서 옷만 갈아입고 나오지 말고 대기 중. 환자2 초음파 보기 위해 굴욕 의자에 앉아 대기 중. 환자3 초음파 보고 나와서 원장님과 후다닥 몇 마디 중. ㅋㅋㅋㅋㅋㅋ 이 모든 과정이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람 별로 없을 땐 한 명씩 들어가는 듯)

성구님께 뭘 자세히 물어볼 수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워낙 사람이 많고 바빠서 그러려니 이해가 가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그 많은 환자를 다 수용할 수 없고, 이렇게라도 해야 모두에게 성구님의 은혜가 골고루 가죠 ㅋㅋㅋ 

(사실 뭘 자세히 못 물어본다 정도가 아니라 ㅋㅋㅋ 초음파 보고 나와서 진료실 책상앞 환자용 의자에 앉지를 못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옷 갈아입고 나와서 진료실 나가는 문으로 걸어가는 길에 나누는 몇 마디 정도 ㅋㅋㅋㅋ  -집이 머네요? -넵. -월요일에 채취할게요. 밖에 나가면 설명해 줄거예요. -몇 개나 있어요? -00개 정도 있어요. -넵. 감사합니당. 끝ㅋㅋㅋㅋ) 그냥 성구님의 실력과 자신감 믿고 따라가는거죠 ㅎㅎ 

4) 채취날 채취 갯수를 딱히 개인에게 철저히 속닥속닥 비밀로 알려주진 않아요. 주사실에 4명씩 들어가서 채취 갯수랑 약제 설명이 적힌 종이를 나누어주고 한꺼번에 설명을 해줘요. 남들꺼 종이가 보이면 남들 채취 갯수가 그냥 보이죠 ㅎ 그래도 그건 뭐~~ 내꺼만 보면 되니까 ㅋㅋ 

5) 진짜 충격은 이거예요ㅎㅎ 이식 날 ㅋㅋㅋㅋㅋㅋ 한 명씩 시술실로 들어가 이식하고 회복실로 한 명씩 이동하는 체제가 아니라 ㅋㅋㅋㅋㅋㅋ 다같이 회복실 각 지정 침대에 쭈욱 누워요. 침대와 침대 사이에는 커튼이 없어요. 그러곤 배양팀과 원장님이 각 침대로 이동하시면서 이식을 해줘요. 충격이쥬 ㅋㅋㅋㅋㅋ 근데 다들 누워서 천장 바라보고 있으니 남들 시술받는 게 잘 보이지도 않고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아요 ㅎㅎ 첨엔 좀 어색한데 적응되더라고요 ㅎㅎ

6) 엄청 체계적이에요. 개인별 진료 카드가 있고, 배아 이식이나 채취 관련해서는 뭐 혈관등록? 그런 걸로 남편과 본인 모두 철저히 개인 확인을 해줘요. 그리고 이식할 때도 손목 둘러준 띠에 있는 바코드로 개인 배아를 확실하게 확인하고 이식해줍니당. 그런 점이 안심이 되었어요.


성구님은 자신감이 있으세요. 전에 무슨 인터뷰에서 본 적이 있는데 본인의 성공률이 높은 이유는 본인의 자신감있는 태도가 환자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서 잘 되는 것 같다고 하셨던 듯 해요. 실제로 첫 상담받고 나올 때 느낀 점은 '시원시원하다'는 거였어요.

사실 전에 다니던 병원 원장님은 영양제도 뭐 딱히 임신에 직결되는 거 없다 환자들끼리 좋다는 거 부작용 없다면 먹든지 알아서 해라, 몸관리도 뭐 일반적인 몸관리 정도 해라 뭐 술 담배 안하고 운동 좀 하고 그 정도... 뭐든지 똑 부러지게 설명해주신 게 없어서 답답했어요. 사실 환자 입장에선 뭐라도 좀 해야겠고 그래야 맘도 편할 것 같은데, 뭐 하나 명확하게 설명해주시는 게 없으니... 

반면에 성구님은 첫 상담 때 영양제 이거이거이거 먹으세요, 살 안 찌는 체질이면 운동 절대 하지 마세요, 정 하고 싶으면 30분 이내 햇볕 보고 산책 정도만 하세요, 이번에 안 되면 자궁경하세요 등등 확실하십니다 ㅋㅋ  


난임 의사의 임신 성공률만 너무 따라가지 마세요. 난임 의사들의 임신 성공률은 사실 별로 믿을 게 못 돼요. 상대적으로 쉬운 케이스들의 환자가 몰리는 의사들은 성공률이 높을 수 밖에 없죠. 뭐 나팔관 막힘이나 정자 문제들은 상대적으로 쉬우니 임신 성공률이 높을 수 밖에요. 하지만 성구님이나 그 밖에 저명하신(?) 의사들은 어려운 케이스나 매우 고령의 예비엄마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무작정 높은 성공률을 기대할 순 없죠. 그런 와중에도 성구님은 꽤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시기 때문에 서울에서든, 제주에서든, 해외에서든, 전국 어디서든 다 찾아가는 것 같아요.(성구님은 시험관 1차 시작하는 환자는 안 받아주세요)


근데 지금 아프셔서 병가 중이시래요 ㅠㅠ 성구님 믿고 다니시던 분들, 성구님 봬러 갈 예정이셨던 분들 다 멘붕 ㅠㅠ 그래도 아주 힘든 케이스가 아니시라면 대구마리아의 공배양을 믿고 다른 원장님께 시술받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성구님 빨리 나으셔서 얼른 복귀하시길!! 


오늘 길이 너무 길어졌... 시험관은 몸은 하나도 안 힘든데 마음이 힘들더라고요ㅠ 우울, 스트레스 관리 잘 하시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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