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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탱이 부부의 삶/걸음걸음 여행이야기

제주 물영아리오름 람사르 습지 제주 오름 추천 여행코스 가볼만한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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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올 때마다 오름 한 군데씩은 꼭 가는 편이에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지형이잖아요 ㅎㅎ 하지만 어디든 그렇듯이 푸르른 계절에 와야 참 좋은데 겨울이라ㅠㅠ 어느 오름을 갈까 알아보다 물영아리 오름이 좋다고 해서 가보게 되었어요~ ㅎㅎ 겨울이라 나뭇잎들이 없어 숲이든 산이든 푸르르질 않는데 여기 물영아리 오름을 오르는 길은 그래도 푸르른 나무들이 꽤 있더라구요~

 

[위치 입장료 주차]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 188. 주차장은 매우 널널하고 입장료는 따로 없어용~

[소요 시간]

물영아리 오름은 워낙 가파르다는 얘길 많이 봐서 ㅠㅠ 걱정했어요~ 소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궁금했구요. 그런데 여기 입구에 적혀있더라구요~~ 계단길로 가면 왕복 2.5km인데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능선길과 계단길을 같이 가면 3.4km로 약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요. 소요 시간이 덜 걸리면 그만큼 더 가파르고 더 걸리면 그만큼 더 완만하단 뜻이겠죠?ㅎ 

그런데 능선길보다는 계단길이 훨씬 더 예뻐요~~~~ 그래서 힘들 걸 예상하고 그냥 계단길을 택했어요 ㅋㅋ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계단길로 왕복해도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어요~ 꿍꿍이는 튼튼하지만 탱자는 근육이라곤 1도 없는 체력 저질 몸이라 ㅠㅠ 계단 오르기가 넘 힘들 것 같아 걱정했는데 의외로 생각보다 갈만 했어요~~ 탱자의 속도로 왕복 1시간 정도 걸렸어요~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하긴 했는데 앉거나 서서 쉬었다가 간다거나 하진 않았어요 ㅋㅋ 사진 찍을 때 말고는 거의 쉬지 않고 올라 왕복 1시간이었으니 참고하세용! ㅋㅋ

물영아리 오름 입구에 막 들어서면 이렇게 넓은 평지(?)가 펼쳐쳐요~ 저 맞은 편에 보이는 나무들 많이 심어져있는 저 봉우리가 바로 물영아리 오름입니당. 이 평지를 둘러싼 길을 따라 걷다가 저 오름을 올라가게 돼요. 이 평지는 뻥 트인 공간이라 그런지 바람이 엄~~청 많이 불었는데 막상 오름에 올라서면 바람은 그닥 안 불었어요 ㅋ 

이제 시작이네요 ㅋㅋㅋㅋ 평지를 돌아 오름 입구에 다다르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요~ 왼쪽의 나무길은 계단길이고 오른쪽 멍석길은 능선길이에요~ 꿍꿍이와 탱자는 왼쪽 계단길을 선택!! ㅋㅋ 

계단길은 정말 계단이 많쥬?ㅎㅎ 계단도 좀 가파른 편이에요~~ 이런 계단이 쭈욱~~ 이어져서 오르다보면 힘들긴 합니다 ㅋㅋㅋㅋ 근데 아시쥬? 한 번 쉬면 몸이 좀 퍼져서 더 오르기 힘들다는 걸 ㅋㅋㅋㅋ 그래서 힘들어도 거의 쉬지 않고 열심히 올랐어요 ㅋㅋㅋㅋ 

엄청 가파르쥬?ㅎㅎ 

가파른 계단길이라 힘들긴 하지만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풍경이 참 예뻐요 ㅋㅋㅋㅋ 겨울답지 않게 푸르른 잎사귀의 나무들도 많구요ㅎㅎ 나무가 울창해서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열심히 계단을 오르다보면 덥고 땀나요 ㅎㅎ 얇은 이너 챙겨입고 가시길~ 

계단을 다 오르고 나면 또 갈림길이 나와요~ 앞으로 직진하면 물영아리 습지로 가게 되고, 오른쪽으로 가게 되면 능선길이에요. 아까 초입의 갈림길에서 능선길을 택했다면 여기서 만나게 되나봐요~ ㅎㅎ 

습지로 가는 길은 엄청 황량한 나무들 뿐이네요 ㅋㅋ 

물영아리 습지에 도착했어요. 람사르 습지라고도 하던데... 습지에 도착하고 나서 든 느낌은.... 읭?? 이게 끝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오른 것에 비해 사실 너무 뭐가 없긴 했어요 ㅋㅋㅋㅋㅋㅋ 다른 계절엔 또 어떤 느낌이었을지 모르지만 겨울의 람사르 습지는 그냥 누런 풀들이 태풍 맞은 것처럼 다 쓰러져 있었다는 것 뿐..... ㅋㅋㅋㅋㅋㅋㅋ

탱자는 열심히 계단길을 오르면서 계단길의 예쁜 풍경도 보고, 다 오른 뒤 습지에서의 멋진 풍경도 보고 싶었는데 ㅋㅋㅋㅋㅋ 그냥 계단길에서의 풍경으로 만족했어요 ㅋㅋㅋㅋㅋ 고생 끝에 낙이 없었다는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오히려 내려오는 길에 다시 보는 평지의 모습이 예뻤어요 ㅋㅋ 평지를 들어오는 길에 봤을 땐 그냥 누런 잔디들이었는데 오히려 내려오는 길에 보니 평지의 잔디가 꽤 푸릇푸릇하네요 ㅋㅋㅋ 따뜻하게 햇살도 비치고 전망도 좋았구요 ㅋㅋ 그래서 저 근처에 있는 벤치에 좀 앉았다가 왔어요 ㅋㅋ 넘 좋더라구요~ 

그렇게 벤치에 앉아서 평지를 바라보고 있는데 뭔가 움직이는거예요!! 사슴인가 노루인가 고라니인가... 열심히 검색해봤는데 ㅋㅋㅋ 궁뎅이가 하얀색이면 노루라더라구요 ㅋㅋ 근데 궁뎅이가 하얀 색이었어요 ㅋㅋㅋㅋㅋ 노루야! 노루야! 아무리 불러도 먼발치서 잠깐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려버리곤 관심도 안 주더라고요 ㅋㅋㅋㅋㅋ 하기사 저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노루가 생각하기에도 '에혀 저기 저런 애 또 있네;;' 하고 말았겠죠 ㅋㅋㅋㅋㅋㅋ 

 

물영아리 오름의 람사르 습지는 사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실망이었어요 ㅠㅠ 습지에 다다랐을 땐 저희 말고 다른 일행들도 이게 끝이야?? 뭐 아무것도 볼 게 없네;; 하고 내려가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습지에 오르기까지의 계단길이 좀 힘들었어도 예뻤고, 평지의 노루들도 보고 나쁘지만은 않은 경험이었어요~~ 겨울엔 물영아리 오름을 그닥 추천드리진 않지만 다른 계절엔 한 번 가봐도 좋을 것 같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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