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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탱이부부의 Review/책 영화 드라마 그리고 볼것들

HBO 미드 체르노빌 후기 등장인물 (스포없음)

by 꿍꿍이와 탱자 2019.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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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드라마 '체르노빌'은 1986년 4월 26일,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인류 최악의 인재, 구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태를 소재로 한 미니시리즈 드라마입니다.


미국 HBO와 영국 SKY Atlantic 공동 제작이며, 2019.5.6 부터 2019.6.3 까지 총 5부작으로 완결된 상태인데요~ 


드라마 '체르노빌'은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던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 8이 최근 망...으로 종영하면서 실망한 팬들의 마음을 달래준 드라마입니다. 

크레이그 마진(Craig Mazin)과 요한 렌크(Johan Renck) 감독의 작품으로 크레이그 마진은 다수의 책과 소련 내외 정부 보고서 등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연구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핵 과학자들을 통해 원자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을 배웠고, 체르노빌 사태 당시 상황이나 문화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옛 소련 시민들 인터뷰도 했다고 하네요. 역시 명작은 충분한 준비와 연구를 바탕으로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출연 배우로는 자레드 해리스, 에밀리 왓슨, 스텔란 스카스가드 등이 있습니다. 


실존 인물이었던 '발레리 레가소프'는 자레드 해리스가 연기했으며, 소련의 대표적인 핵 물리학자인데요. 대응팀의 일원으로 이 끔찍한 재난의 범위를 가장 먼저 파악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에밀리 왓슨이 연기한 가공의 인물 '울라나 코무크' 역할은 체르노빌 사태를 초래한 사건의 수수께끼를 해결하려 노력하는데요. 이 역할은 실제로 이 체르노빌 사건에 대해 조사했었던 많은 과학자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연기한 '보리스 슈체르비나' 역은 체르노빌 사고가 일어난 직후 몇 시간 안에 사건에 대한 정부 위원회를 이끌도록 임명된 정치인 소련 부총리입니다.


체르노빌 드라마는 끔찍한 방사능 유출 사건을 실제처럼 리얼하게 표현했으며, 이 재앙을 맞닥뜨린 마을 사람들의 시각, 정치인들의 행태, 이 사태를 해결하려는 인물들의 노력을 세세하게 보여줍니다. 

지금이야 방사능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마어마한 위력을 지녔는지, 체르노빌 사태가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르노빌 드라마 속의 주민들은 이런 방사능 유출 사건을 듣도 보도 못했기 때문에 그저 순진하게 바라보며 구경하는 모습, 그리고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한심한 정치인들과 일부 직원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답답하더라구요..ㅠㅠ 체르노빌 대재앙 자체를 리얼하게 묘사한 것도 좋았지만 그 보다 사건 해결에 대해 안일한 관료주의적 시스템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점도 인상 깊었어요. 

또한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수개월 동안 고통 속에서 처참하게 죽어가는 사람들 모습도 참담했습니다 ㅠㅠ 

일단 연출이 너무 좋아 보는 내내 긴장감과 몰입도가 높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대사들도 많았습니다. 짧은 5부작이지만 그 중에서도 마지막 회가 가장 인상깊었구요. 


체르노빌 사건에 대해 잘 모르고 보셔도 그럭저럭 자세한 설명이 나와 드라마 감상에 무리는 없지만 일단 좀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이 나오긴 해요. 간만에 볼만한 명작 드라마가 나왔으니 보시기 전에 체르노빌 사건에 대해 미리 알아보신 후에 드라마를 보신다면 더욱 더 알찬 감상이 될 것 같습니다. 

추천해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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